민주 예비경선 후보들 "尹정권 맞서 싸우며 이재명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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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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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늘 최고위원 예비경선 열고 13명 중 5명 컷오프
후보들 '尹심판'·'李수호'·'당원 주권'·'지방분권'·'청년정책' 등 강조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13명의 후보자들이 정견 발표에 앞서 손을 들어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들 다수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함께 '이재명 수호'를 소리 높여 외쳤다.

첫 번째로 연설에 나선 민형배 후보는 "검찰이 이재명 전 대표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이 대표가 대선과 총선 거치면서 민주당의 가장 크고 소중한 자산이 됐고, 윤석열 검찰 독재를 무너뜨릴 가장 중요하고 힘 있는 무기가 됐다. 반드시 구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나선 최대호 후보는 "지방정부가 앞장서서 뛰고 자치분권을 적극 추진하면 정권교체의 길이 더 빨라진다"며 "자치분권의 길이 옳은 길이고, 자치분권의 깃발을 더 힘차게 든다면 그 길이 유능한 민생정당, 이기는 민주당의 길이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안양시장이다.

이어 이언주 후보는 본인을 '전략자산'이라 칭하며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일어났을 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정당까지 경험한 스펙트럼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지지기반을 두텁게 하겠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가 올해 초 민주당에 복당했다.

청년 후보로 나선 박진환 후보는 '청녀니즘'을 제안한다며 "국가 정책에 성인지 정책과 같은 청년 예산 제도를 도입하고 예산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국회의원 제도를 도입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고, 사회 초년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나선 김민석 후보는 "대선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집권 준비를 탄탄하게 하고, 그것을 보여 줘야 선거도 이길 수 있다"며 "집권 준비 깃발 아래 90대부터 20대까지 모든 역량이 함께 뛸 수 있게 각계각층과 소통하며 통합적인 판을 타고, 당 대표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검찰폭격기'를 자처한 김지호 후보는 "유능한 국정운영은 저와 같이 오랜 기간 손발 맞춰본 동지가 옆에서 호흡을 맞출 때 더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다"며 이재명 전 대표와의 밀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검사들과 이판사판 죽을 각오로 싸운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다음으로 나선 이성윤 후보는 "평생 검사를 천직으로 알았던 저를 투사로 만든 사람도, 최고위원으로 도전하게 만든 사람도 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의 무도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윤석열 정권과 한번 맞장을 떠 보겠다"고도 덧붙였다.

강선우 후보는 "이재명 대표와 손잡고 용산의 괴물을 쓰러트릴 강선우"라고 자처하며 "'김건희 정권'에게 가장 거슬리는 눈엣가시가 되겠다.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당을 만들어서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후보도 "국민 지지가 바닥에 떨어진 윤석열 정권은 오직 민주당 대표와 야당에 대한, 검찰과 권력 기관을 동원한 탄압에 기대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정권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승리했던 전현희가 국민 당원과 함께 검찰 독재를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상식적인 대한민국호 출범에 온 몸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후보는 "윤석열 정권이 장악하려는 언론권력과 공영방송을 국민께 돌려드려야 한다. 언론 개혁이라는 싸움에서 이겨야 윤석열 정권과 벌이는 더 큰 싸움에서 이길 수 있고, 그 싸움에서 이겨야 새로운 민주정부를 열어낼 수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각종 비리와 의혹을 밝혀내고 그렇게 해서 민주당이 제4기 민주정부를 열어낼 수 있도록 하는 싸움의 선봉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봉주 후보는 "탄핵은 말로 하는 게 아니며, 결기이고 용기이고 행동이며 실천이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인데 싸움도 싸워본 자만이 할 수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서 싸울 때, 탄핵을 이야기하면서 거리에서 외연을 넓히면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 최초로 중앙당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박완희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지방의 힘을 모아야 한다. 지방의원 출신 최고위원이 의회 순회하며 당 중앙과 일체감 높일 때 제2의 촛불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며 "지방의원이 주민 대표로서 당당히 서기 위해선 짬짜미 공천이란 관행 내려놓고 규정대로 경선을 통해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김병주 후보는 "4년 동안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웠다. 민주당이 좋고 민주당의 비전이 제 비전과 같아서"라며 "최고위원이 되면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최선봉장이 되겠다. 0.7% 아픔 딛고 중원 정복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예비경선에서 최고위원 후보 13명 가운데 8명을 최종 후보로 선출해 본선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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