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우, '사진 협박·데이트 폭력' 폭로…남태현 "일방 폭력 無"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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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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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태현,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 황진환 기자
인플루언서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가 전 연인 남태현으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자, 남태현이 둘 사이에 벌어진 사적인 다툼은 있었지만 자신이 일방적으로 서은우에게 데이트 폭력을 행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남태현은 10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얼마 전부터 저의 전 연인이 전 남자친구 관련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전후 사정은 무시한 채 본인의 이야기는 제외, 상대의 잘못만 골라서 언급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올라오고 있는 글의 내용들은 2~3년 전 연인 사이에 있었던 사적인 일들입니다. 누가 더 잘못했다 덜 잘못했다 할 것 없이 서로 잦은 싸움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제가 일방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한 적은 맹세컨대 없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은우와 만남을 유지하다가 최근 결별했다고도 알렸다. 남태현은 "둘 다 서로에게 상처를 준 행동들에 대해서 그 당시에 사과와 화해를 하였고, 그 후 더 연인 사이로 지내다가, 제가 재활 센터에 입소한 후엔 서로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그사이 만남이 끊기기도, 이어지기도 하며 최근까지 관계를 유지했고 그러던 중, 저는 저희의 만남이 서로에게 발전적이지 못하다고 판단을 하였고, 얼마 전 관계를 정리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남태현은 "상대방이 본인 시점으로 그 어떤 글을 또 작성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전 연인과의 관계에 관련하여 앞으로 어떤 폭로도, 대응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그 친구가 남긴 글로 인하여 대중들로부터 오해받고 공격받는다고 저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동안 철없이 살아온 것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고 참는 것 또한 더 나아지기 위한 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썼다.

앞서 서은우는 지난달 16일 브런치에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 1 리벤지 포르노'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 따르면, 남태현은 서은우가 소셜미디어로 두 사람의 나쁜 비밀을 폭로함으로써 본인 삶을 망가뜨렸으므로 가족들까지 고개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문자를 보냈고, 지웠다고 주장했던 지극히 사적인 사진을 보내 서은우를 협박했다.

서은우는 "무서웠다. 우선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무조건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라며 "마약 문제를 폭로한 주체와 방식은 나와 내 SNS였기 때문에 그가 나를 원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기 내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도 명백한 폭력 행위이다.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데이트 폭력을 겪는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112 또는 여성긴급전화 1355"라고 글을 맺었다.

서은우는 지난 8일에는 '내가 겪었던 데이트 폭력 2'라는 글을 올려 남태현으로부터 물리적 폭력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께 이태원에 놀러 갔을 때 남태현이 이마를 손바닥으로 세게 밀쳐 뒤로 넘어진 적이 있었다며 "아프고 슬프고 화나고 비참하고, 창피했다.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창피했을까? 왜 내가 창피함을 느꼈을까?"라고 썼다.

창피했기에 숨기려 했고 방치했다는 그는 몇 달 후 다시 한번 남태현이 자신을 밀어 넘어뜨렸고, 양 무릎 찰과상, 한쪽 발목 부종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진료를 보던 의사가 신고 방법을 알려줬지만, 서은우는 '내 남자친구는 신고할 만큼은 아닌데… 일부러 그런 건 아닐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서은우는 "창피했으니까. 걱정시키지 싫었으니까. 엄마아빠가 딸이 남자친구에게 맞는다는 사실을 모르게 하고 싶었으니까.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연인의 데이트 폭력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서은우는 남태현이 전에 만난 여자친구를 폭행한 적이 있지만 그건 그 사람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직접 해준 말을 흘려들었다고도 덧붙였다.

남태현과 서은우의 마약 투약 의혹은 2022년 8월 제기됐다. 서은우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당시 공개 연인 사이였던 남태현이 필로폰을 했으며 투약 시 쓴 주사기가 있고,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 후 서은우는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며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했다"라고 해명했으나, 경찰은 해당 글을 근거로 두 사람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올해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남태현과 서은우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두 사람은 2022년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은우 자택에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남태현은 같은 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사람의 건전한 정신에 악영향을 미치고, 또 중독성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라며 "피고인들은 유명 가수와 인플루언서로서 여러 팬들이나 일반 대중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로서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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