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너무 늦게 완화해도 경제활동에 악영향"

입력
수정2024.07.10. 오전 7:05
기사원문
최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를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내려도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진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다. 
 
물론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가 더 나와야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알고 있지만, '더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의 노동 시장에 대해 "팬데믹 직전의 상황, 즉 강하지만 과열되지는 않은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
 
실업률은 6월에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명목 임금 상승률도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다는 것이다. 
 
물가와 관련해서 그는 "여전히 장기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 수치는 완만한 추가 진전(some modest further progress)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미 노동부는 지난 5일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0만6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인 22만명에 그게 못 미치는 수치다. 
 
노동시장에 초과 수요가 생길 경우 고스란히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처럼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지표는 연준에 금리인하와 관련한 청신호로 작용될 수 있다.
 
6월 실업률 또한 5월(4.0%)보다 높아진 4.1%로 2021년 11월(4.1%)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에 들어서고 고용시장이 약화하는 징후를 보이면서 연준이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더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는 11, 12일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