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옥중 편지를 보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던 최 전 의원은 오늘(28일) 조 전 대표가 보내온 편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편지봉투 겉면에는 ‘경기도 군포시 군포우체국 사서함 20호, 조국 드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최 전 의원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바깥소식을 들으면 많이 답답하지만, 구치소 생활에 잘 적응했다”면서 “밥도 잘 먹고 운동도 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우린 곧 만난다”며 “야수들을 모두 철창에 가두고 그가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대법원은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 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업무방해, 허위·위조 공문서 작성·행사, 사문서위조·행사 등)와 관련해 대부분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민정수석 재직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관한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일부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실형이 확정되면서 조 전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지난 16일 수감됐습니다.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어 다음 대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