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님, 행복한 연말"…대학생들 편지는 수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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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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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부터 헌법재판소가 보낸 서류를 9일째 수령하지 않고 있죠.
그런데 "대통령님,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대학생들의 편지는 수취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봉투 안에는 학생 500명의 편지가 담겨 있었는데, 그 내용도 반전이라고 합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탄절을 하루 앞둔 어제(24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으로 우체국 빠른 등기로 보낸 우편 봉투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봉투 겉면에는 "대통령님, 손수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와 같은 문구가 적혔습니다.

얼핏 보면 응원 편지 같지만 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이 보낸 편지 500여 통이 들어 있었습니다.

편지엔 "당신은 민주주의를 꺾을 수 없다", "죗값을 치르고 감옥에 가라" 등 강도 높은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 인터뷰 : 강태성 / 대학생
- "우리 대학생들은 윤석열 씨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습니다.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지난 발언은 역시 거짓말이었습니까. "

학생들은 대통령실 수행실장으로 추정되는 수취인에게 배달됐다는 문자 메시지도 공개하며, 수사와 재판을 지연하려는 꼼수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선택적 우편물 수령'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겁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와 공수처가 보낸 관련 서류를 수취 거부하며 사실상 불응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칩거 중 지지자들로부터 생일 축하 꽃바구니를 받아 한 차례 논란이 일었습니다.

헌재는 서류를 실제로 받지 않고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송달 효력이 발생한다며 오는 27일 첫 변론을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전성현, 이은지
화면제공: 윤석열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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