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만났지만…윤-한 면담, 80분 만에 종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만났습니다.
"독대를 해달라", "언론플레이 말라" 면담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죠.
정작 면담은 1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이른바 '3대 요구'를 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들이지요.
여권에서는 이번 만남에 성과가 없다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적지 않았는데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이기종 기자, 오늘 면담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네, 면담은 예정보다 20여 분 정도 지연된 오후 4시 54분에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과 관련해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하는 등 다급한 외교 일정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두 사람 모두 다소 경직된 표정이긴 했지만,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면담이 이뤄진 대통령실 앞 정원인 파인그라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한 대표와 함께 10여 분 정도 걸었는데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참모들이 함께해 독대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정 실장의 배석 하에 면담이 시작됐는데요.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위해 준비하라고 지시한 제로콜라와 과일이 나왔습니다.
【 질문2 】
면담은 얼마나 진행됐나요?
【 기자 】
네, 면담은 6시 15분 끝났는데요, 80분 정도 진행됐는데요.
오늘 면담 시간이 얼마나 될지 자체도 관심이었죠.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이 없다고 했는데,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3가지 요구를 의제로 올리겠다고 공언했죠.
대외활동 중단, 이른바 여사라인의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인데요.
모두 윤 대통령이 즉답하거나 한 번의 만남으로 정리하기 쉽지 않은 문제들입니다.
그래서 오늘 면담은 한 대표의 의견을 듣는 데 집중할 거란 전망이 있었는데, 예상대로 면담은 길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독대가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질문3 】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 오늘 면담 결과에 대해 설명했나요?
【 기자 】
아직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면담의 공개 범위 등을 놓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는데, 아직 면담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로 돌아가 직접 결과를 설명할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던 한 대표도 별도의 브리핑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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