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객실에 스프링클러 없었다"…이 시각 부천 화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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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부천시 화재 현장에 나가 있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정모 기자, 현장은 다 정리가 됐습니까?

【 기자 】
어제(22일) 저녁 7시 39분쯤 시작된 불은 2시간 40여 분만에 완전히 꺼졌고요.

지금 현장은 모두 정리가 된 상태입니다.

호텔에는 현재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질문1 】
앞선 리포트에서도 나온 얘기인데요. 건물 내부에 연기가 확산하면서 피해가 컸다고 하는데, 화재를 초기에 잡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까?

【 기자 】
불이 난 호텔 전 객실엔 기초 진압 설비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객실에는 스프링클러 설비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그 당시에 2003년에 건축 완공이 났는데 그때는 스프링클러 (설치)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호텔이 준공된 2003년 당시에는 스프링클러가 소방법과 건축법 등 관련법상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스프링클러는 관련법 개정으로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일부 의료기관 등을 제외하면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진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불길과 연기가 크게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그리고요. 에어매트로 떨어져 2명이 숨졌다고 하는데, 에어매트에 떨어졌는데 왜 숨진 겁니까?

【 기자 】
네, 당시 8층 객실에서 남녀 2명이 뛰어내렸는데요.

여성이 먼저 뛰어내렸는데, 가장자리로 떨어지면서 충격을 모두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때 에어메트가 잠시 뒤집혔는데, 그 사이 남성이 떨어지면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소방 당국은 관계 기관 함께 오늘 합동감식을 통해서 화재 원인 조사할 예정인데요.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810호에는 화재 당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810호에) 한 분이 들어오셨다가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호실을 바꿔달라고 했다. 이렇게 얘기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에 무게를 두고 정밀 감식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화재 당시 호텔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스프링클러 외에 화재 설비가 잘 갖춰졌는지도 살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천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배병민 기자, 백성운 VJ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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