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2억 음파탐지기 바다에 '풍덩'…군, 군수품 76억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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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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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총과 최첨단 고가의 장비 등 군수품은 전투 승리를 위해 제대로 관리가 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죠.
그런데 우리 군이 최근 5년간 분실한 군수품 금액만 약 76억 원, 건수는 8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는 수십억 원 상당의 음파탐지기도 있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군 링스 헬기가 적 잠수함 활동을 살피는 음파탐지기를 수중에 투하합니다.

2021년 호주 해상에서 훈련 중인 이 헬기에 장착된 음파 송·수신기가 케이블이 끊어지며 사라졌습니다.

9천만 원에 가까운 장비가 바다에 빠져 찾지 못하자 부대는 감찰조사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음해 전방해역에서도 경비임무 중 약 42억 원에 달하는 음파탐지기가 해저 어망에 의해 유실됐습니다.

분실방지대책 수립에도 비슷한 사고를 막지 못한 겁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최근 5년 동안 우리 군에서 분실된 군수품 건수는 8천여 건, 액수로 76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해군이 약 67억 원으로 분실 금액이 가장 컸습니다."

육군도 2019년에만 2억 원에 가까운 액수의 장비와 탄약을 잃어버렸고 공군도 4천만 원이 넘는 야간투시경 등 고가의 장비를 분실하고 대부분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강대식 / 국민의힘 의원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항상 이렇게 뒤따라가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책임자한테는 어떤 중벌을 내린다든지 이런 체계적인 매뉴얼 자체를 좀 이렇게 재정비하는…."

군수품 분실은 예산 손실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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