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권 분열 노렸나…한동훈 '제보 조작 포함'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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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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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채 해병 사건의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국힘의힘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친윤과 친한의 분열을 노린 정쟁용 카드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제보 조작' 의혹도 포함하자며 다시 공을 민주당으로 넘겼지만, 내심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김도형 기자가 여권 속내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여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채 해병 사건의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제안했던 때와 지금은 지형이 달라졌다는 분위기입니다.

처음에는 특검 찬성 여론이 높았지만 지금은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필리버스터 국면이 오히려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여론도 과거와 같지 않다"고 귀띔했습니다.

여당 원내 다수의 반대를 뚫고 한동훈 대표가 특검법 추진을 설득하는 건 어렵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 점을 알면서 여당의 분열을 노린 한 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이 특검법에 대해서 오락가락 말과 입장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특검을 정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한 대표가 '제보 공작' 의혹을 추가하자는 것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역제안은 추진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한 친한계 핵심은 "민주당은 모든 의혹을 다 넣으면서, 우리가 궁금한 거 하나를 못 넣는다는 거냐"고 반박했습니다.

또다른 친한계 인사는 제보공작 의혹을 민주당이 수용하면 "특검에 대한 당론을 만드는 과정과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특검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만큼 한 대표로서는 자칫 대통령과 또 다시 대립하는 모양새로 비쳐질 수 있어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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