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태권도 관장 "예뻐하는 아이였다"…20분 방치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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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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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도 양주의 태권도장에서 매트에 끼어 의식불명 상태인 5살 아이는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피의자 관장은 취재진 앞에서 예뻐하던 아이였다고 울먹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살 아이를 심정지 상태로 빠뜨린 태권도장 관장은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습니다.

학대는 없었다고 재차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학대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너무 예뻐하던 아이였습니다."

CCTV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 경찰 조사에선 "무서워서 그랬다"고 했던 A 씨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오늘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A 씨가 피해 아동을 장시간 방치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매트의 가운데 틈으로 다섯 살 피해 아동을 밀어 넣고 20분 동안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피해 아동이 "살려 달라" "꺼내 달라"고 외쳤지만 A 씨는 외면했다고 목격자들이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관원 250여 명에 대해 추가 피해 조사에 나선 가운데 A 씨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3건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태권도장 관원
- "빨간 매트 세워놓고 위에 5, 6살 되는 아기 올려놓고 내려오면 안 된다고 그런 적도 있었어요."

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피해 아동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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