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잠기고 하천 범람 위기에 대피령…충청권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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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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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충청권에도 비가 많이 왔습니다.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진 충남 당진에서는 전통시장이 물에 잠기고, 도심 하천 수위가 범람하기 직전까지 차올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가 세차게 내리는 충남 당진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도로에 물이 서서히 차오르더니 20분이 지나고서는 성인 무릎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급기야 경찰관이 통제선을 두르고, 일부 상인들은 모래주머니를 쌓아두고 양동이로 물을 퍼냅니다.

물은 오전 중에 빠졌지만, 점포 내부는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신상욱 / 당진시장 상인
- "(물건을) 빼는 와중에 10분도 안 되는 사이에 물이 거의 무릎 정도까지 올라와 가지고 손쓸 방법이…."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집중 호우로 한때 도심을 가로지르는 당진천이 범람할 위기에 처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구간은 하천물이 넘치면서 인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침수돼 학생 1,900명을 급히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폭우를 견디지 못한 남원천 제방도 일부 유실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재 / 인근 주민
- "제방이 구멍이 나가지고 물이 역류해 집, 논 다 침수가 됐어요. 집에 사시는 분들은 대피했어요."

충남 서산에서도 호수공원 주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조치에 나섰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하천에 빠져 실종된 50대 남성의 수색을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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