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남자가 화단에 뭔가 파묻어"…전국에 마약 유통한 70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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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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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찰이 아파트 화단 등에 마약을 숨겨 유통시킨 조직을 추적 중이라는 내용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었는데요.
모두 70명이 검거됐는데, 국제 택배를 통해 들여온 마약을 전국에 걸쳐 2천 곳이 넘는 장소에 숨겨놨다고 합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홍콩에서 보내진 택배 상자를 뜯어 보니, 평범해 보이는 찻잎 상품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포장지 안쪽에는 마약류인 케타민이 들어 있습니다.

발신지가 캐나다인 또 다른 택배 상자 안에서는 샴푸로 위장한 합성 대마가 대량으로 나옵니다.

이처럼 국제 택배로 마약을 밀수해 전국에 유통시킨 조직원 70명이 붙잡혔고 이 가운데 41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아파트 화단에 수상한 것을 파묻는 젊은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마약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거된 일당은 SNS에서 마약 홍보 채널을 운영하며 온라인 상에서 조직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밀수책, 운반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텔레그램으로만 범행을 모의하고, 서로에게도 신분을 철저히 감췄습니다.

밀수된 마약은 택배 상자나 여행가방 등에 담겨 전국 2천여 곳에 숨겨졌고, 비트코인이나 현금을 받은 뒤 장소를 알려주는 식으로 판매됐습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이들은 마약 원료를 서울 주택가 인근 나무 밑에 파묻어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하는 대담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은닉 장소 1,300여 곳에서 60억 원 상당의 마약류 40kg를 회수하는 한편, 국내와 필리핀으로 잠적한 조직원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이새봄
영상출처 : 서울 강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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