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사랑' 멸종위기 진노랑상사화...강화 정수사서 사진 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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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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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강화도 정수사가 환경부 멸종위기식물 2급 보호종인 진노랑상사화 관련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주제는 ‘1300년, 새로운 역사를 잇다’, 부제는 ‘어찌 이리도 이쁠까?’입니다.

행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강화도 정수사 진노랑상사화 군락지에서 진행되며, 촬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참여 부문은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나뉘며 출품작은 각각 진노랑상사화와 정수사 풍경을 주제로 2개 작품을 정수사 홈페이지에 올리면 됩니다.
정수사 제공

주지 무진스님은 “‘어찌 이리도 이쁠까?’라는 부제처럼 잠시 시간을 내어 국민들이 진노랑 상사화를 보고 대자연 속에서 공감과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수사는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수사는 이와 함께 다음 달 10일 저녁 6시 30분부터 약 1시간가량 대웅전 앞마당에서 함허동천 마을 사람들과 여름휴가객들이 함께하는 ‘개회식 및 함허동천 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수사 제공

▶ 강화도 정수사 ‘진노랑상사화’는?

정수사 계단 올라가는 길 주변으로 500여 평 군락지에 진노랑 상사화 천지다. 이 꽃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만 자라다가 초가을이 시작될 무렵 잎이 사라진 자리에 꽃을 피운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서로 그리워하는 서정이 담긴 상사화 중에 진노랑 상사화는 강화도에서만 자라는 희귀종으로 환경부 멸종위기식물 2급 법정 보호종으로 보호되고 있다.

내 뜨락 곳곳에 피어난 노랑빛 상사화는 애절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에 한 처녀가 한 스님을 사모했다. 하지만 수행 중인 스님에게 고백을 하지 못하고 상사병에 걸려 눈을 감고 말았다. 그 처녀가 죽고 나서 스님의 방문 앞에 꽃이 피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꽃은 잎이 진 다음 꽃이 피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정수사 제공

상사화는 만날 수 없는 숨박꼭질 같은 영겁의 애틋한 사랑,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꽃이다. 그래서 주지 무진스님은 “잎과 꽂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이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상사화의 원초 뿌리는 하나이고 우주는 하나이기 때문에 꽃과 꽃잎이 못 만나도 뿌리에서 만나기 때문에 하나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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