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먹방 다음 날 심장마비로 사망…필리핀, '먹방 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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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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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47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필리핀의 한 유튜버가 치킨을 먹는, 이른바 '먹방'을 찍은 다음 날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필리핀 당국은 '먹방 콘텐츠'와 관련이 있으면 먹방을 금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큼지막한 킹크랩을 집어 소스에 찍더니 맛있게 먹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미국 먹방 유튜버
- "제 유튜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제 이름은 티(TEE)입니다. 고급 새우 랍스터와 킹크랩을 먹는 '해산물 먹방'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구독자 31만여 명의 중국 유튜버로 매운 면발을 연신 흡입하듯 먹습니다.

▶ 인터뷰 : 중국 먹방 유튜버
- "배달시키면 면이 맛이 없어져서 빨리 와달라고 했어요. 조금 남았는데, 더 먹고 싶어요."

전 세계적으로 '먹방'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필리핀의 유명 유튜버, 동즈 아파탄이 치킨 먹방 다음 날 심장마비로 급사했습니다.

▶ 인터뷰 : 동즈 아파탄 / 필리핀 먹방 유투버 (지난달 13일, 사망 전날)
- "여러분 안녕하세요. 자 먹어 봅시다. 이기자."

페이스북 구독자 47만여 명을 보유한 동즈 아파탄은 사망 전까지 하루에 한 편 이상의 '먹방' 영상을 올리며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아직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필리핀 보건당국은 먹방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먹방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조장해 '음식 포르노'와 같다는 겁니다.

따라서 필리핀 보건당국은 먹방이 사망과 연관성 있다고 밝혀지면 SNS에서 '먹방 콘텐츠'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승희·최민지
화면출처 : 유튜브 @Eat Spicy with Tee, Chinese Spicy Food, Dongz Apatan, 페이스북 @Dongz Apa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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