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첫 파업 나선 '삼성전자 노조'…오늘부터 사흘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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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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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임금협상에 불만을 가져온 삼성전자 노조가 연차 투쟁과 문화행사를 넘어 실제 파업에 나섭니다.
오늘부터 사흘 동안 파업이 진행되는데, 노사 양쪽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파업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범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합니다.

노조는 오늘 오전 경기 화성사업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임금협상 사후조정에서까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결국 일손을 놓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2만 9천여 조합원 중 5천 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인데, 상당수가 반도체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손우목 /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 (지난 1일)
- "사측의 사후 조정안은 노동자를 대등한 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회사의 소모품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습니다."

노조는 올해 기본 인상률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조건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유급휴가 약속을 이행하고, 초과 이익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준을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에도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노사간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파업으로 회사가 받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반도체 생산 라인이 상당 부분 자동화돼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지난달 '연차 투쟁' 때 사측 손실이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AI 반도체 부품인 HBM 등에서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만큼, 사측이 노사 갈등을 장기간 방치하지 않을 것이란 관점도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전성현
화면출처 : 유튜브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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