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외압에 굴복 말라"…검찰 내부 '부글부글' 집단행동 조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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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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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민주당의 검사 탄핵 시도에 검찰이 집단 행동 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평검사부터 검사장까지 한 목소리로 탄핵 조치에 대해 성토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원석 검찰총장은 내부 구성원들에게 "상대가 저급해도 외압에 굴복하지 말라"며 연일 민주당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월례회의에서 내부 구성원들에게 뱉은 첫마디입니다.

이 총장은 "상대방이 저급하고 비열하게 나오더라도 검찰 구성원들은 품위 있게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판 피고인들이 패색이 짙어지자 법정을 안방으로 옮겨 판사와 검사, 변호인을 모두 도맡겠다 나섰다"며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반부패 수사를 지휘하는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권력 남용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MBN과 통화에서 "결국 판사들에 대한 탄핵도 예견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대검찰청은 민주당의 검사 탄핵 시도에 대한 A4용지 5장 분량의 추가 반박문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 진술 회유 의혹이 제기된 박상용 검사의 경우 "술자리 의혹은 사실무근임이 밝혀졌고, 공용물 손상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설명했고,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모해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엄희준 검사에 관해서도 "한 전 총리는 대법 판결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고 엄 검사 사건은 공수처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탄핵 사태가 개별 검사가 아닌 검찰 전체로 향한다고 수뇌부가 판단하고 있는 만큼 전국 검사장 집단행동으로도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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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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