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버려지는 해외 직구 초저가 의류…결국 쓰레기 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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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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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옷들, 유행 따라 잠깐 입고 버리는 경우 많죠.
최근에는 중국 직구 쇼핑 앱이 인기를 끌며 싼 옷을 잔뜩 사서 SNS에 후기를 올리는 놀이 문화도 생겼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많은 옷이 버려지는지 장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의류수거함을 여는 족족옷이 꽉 차있습니다.

수거업자 두 명이 매일 120통 정도의 수거함을 비웁니다.

▶ 인터뷰 : 신수범 / 재활용의류 수거업자
- "봄철 같을 때는 한 1톤을 수거해요 하루에. 요즘은 한 600kg."

멀쩡한 옷도 그대로 버려집니다.

▶ 인터뷰 : 신수범 / 재활용의류 수거업자
- "젊은 분들이 많이 버려요. 지금 입으시는 양복 같은 것도 여름 양복 사서 입고 가을이면 버립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수거 작업을 시작한 지 한 시간 반이 지났는데요. 수거함을 20개 정도 돌았는데 벌써 1톤 트럭을 절반 넘게 채웠습니다."

최근 SNS에는 중국 직구 앱으로 초저가 옷을 여러 장 구입한 뒤 괜찮은 옷만 건지는 이른바 '언박싱'도 놀이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직구 앱 이용 대학생
- "6~7만 원 정도(에) 여러 장 사면 한 20장. 실패를 해도 부담이 확실히 적은 것 같아요. 지인들한테 나눠주거나 가격이 싸서 그냥 버리는…."

2022년 전국에서 집계된 폐의류는 약 10만 6천 톤, 하루 평균 300톤이 버려지는 셈입니다.

초저가 옷들은 대부분 원단 품질이 나빠 재활용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폐의류 집하장 업자
- "물건이 저렴하다 보니까 원단 자체가 안 좋고 그러니까…지금은 한 번 이상 재활용하기가 힘들어요."

의류에 사용되는 합성섬유의 분해 기간은 최대 200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는 의류 산업에서 나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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