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등판 '눈치 싸움'…전대 룰 논의 지지부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SNS를 통해 현안 발언을 쏟아내고 있죠.
여권에서는 사실상 당 대표 출마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유력 후보들도 출마 여부를 두고 눈치만 보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논의도 진척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절차와 관련해 논의 과정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우여 비대위는 현행 '당원 100%'룰 수정을 두고 의견 청취에 나섰지만 고심이 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6일)
- "의견을 수렴해서 절차에 따라서, 국가로 말하면 헌법 개정과 같은 문제이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서 제가 공정하게…."
여론조사 비율을 일부 반영했다가 자칫 친윤계의 반발을 살 수도 있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특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 여부가 불확실한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한다면 여론, 당원 비율이 어떻든 유력하게 당선되지 않겠냐"고 전망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다른 유력 당권 주자들도 선뜻 의견을 내지 않는 만큼 논의에 속도가 붙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한 여권 중진은 "당 대표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야 내심 많을 것"이라면서도 "한 전 위원장이 나설까 봐 먼저 의사 표시를 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귀띔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주요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간의 교통정리와 출마 여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나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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