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30대, 병원 22곳에서 이송 거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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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8.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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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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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의료 공백 사태 속에 청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가 3시간 넘게 구급차에 실려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군데 넘는 병원이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해섭니다.

결국, 경기도 수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청주의 한 주택가입니다.

골목으로 급히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구급대원들이 재빨리 한 가게로 뛰어가고, 잠시 뒤 환자가 실려 나옵니다.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고, 의식도 없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신고 접수 5분 만에 구급대원들이 출동한 사이, 30대 환자는 신고자의 심폐소생술로 일단 호흡만 회복한 상태였습니다.

현장 구급대원은 환자 상태를 응급 5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1단계로 분류했습니다.

생명이나 사지를 위협 받는 중증 환자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구급대는 충청권과 수도권 병원 22곳에 환자 이송을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병원 응급 의료 여건상 환자를 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섭니다.

결국, 환자는 신고 접수 3시간 30여 분 만에 약 100km 떨어진 경기도 수원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재 환자는 호흡과 의식을 회복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교통사고로 다친 70대가 병원 11곳의 이송 거부로 결국 4시간 반 만에 120km 떨어진 강원도 원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같은 달, 하혈하는 25주 차 임신부도 병원 70여 곳에 연락해 결국 6시간이 지나서야 치료를 받는 등 의료 공백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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