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원인 지목된 ‘조류 충돌’…철새 많은 김해공항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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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1. 오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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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서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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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 지목되고 있는데요.

김해공항에선 해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건이 이상의 조류 충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 낙동강 하구 인근에 공항이 위치한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서 튀어나오는 불꽃.

엔진 안으로 새가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해공항 역시 높은 조류 충돌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김해공항 인근에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 낙동강 하구가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몸집이 큰 고니나 재두루미, 기러기 등의 철새가 해마다 17만 마리가량 이곳을 찾습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김해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모두 147건으로, 전국 지방공항 14곳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권기주/경남 김해시 : "철새가 많은 것 같고, 그것 때문에 공항에서 (새를 쫓으려고) 총 쏘시는 분들이 많이 배치가 돼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공항공사와 공군은 김해공항에 전담 인력 32명을 배치해 공항 안쪽으로 날아드는 새 떼를 쫓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항 외부에서 이동하는 조류는 육안 관측을 통해 경보를 내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비교적 원거리에서 조류 이동을 감지해 경보를 내릴 수 있도록 '조류 탐지 레이더'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현동선/前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조류감독관 : "조류 탐지 레이더는 12km 정도를 볼 수 있으니까, 조종사한테 충분히 조언을 하고 조치를 할 수 있는…."]

조류 탐지 레이더 설치 비용은 대당 30억 원가량.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다른 공항에선 도입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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