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라몬 데라 푸엔테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멕시코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대통령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 주민들을 위해 앱을 만들어 제공할 것”이라며 “이 앱은 내년 1월 6일부터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정부에서 ‘비상버튼’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한 이 앱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추방 대상에 오른 주민들을 위해 고안됐습니다.
당국에 의해 구금될 상황에 놓였을 경우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미국 내 멕시코 외교공관(대사관·영사관)에 미리 입력한 개인 정보와 연락처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멕시코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법절차 실행 과정을 살피고 당국 간 긴밀한 소통 등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멕시코 당국은 기대했습니다.
앞서 캐롤라인 래빗 미 정권 인수팀 대변인은 지난달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달 20일 취임 뒤 서명할 수십 개의 행정명령을 현재 정책 고문들이 작성하고 있다면서 “당선인은 취임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개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에서 대규모 추방이 진행될 경우 우리는 모든 영사 조력을 지원할 것”이라며 “추방자를 위한 사회 복지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외교부는 별도로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서류 미비 이주자 적발 건수가 1년 전과 비교해 80% 가까이 줄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데라 푸엔테 장관은 “18일 기준 3천139건을 확인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18일 1만2천498건과 큰 차이를 보인다”며, 미국의 트럼프 신정부에도 관련 정보를 지속해 제공하며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정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3천840만명의 멕시코 국적자(이중국적 포함)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불법 체류 중인 멕시코 주민은 480만명가량으로 멕시코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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