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차 대전 ‘풍선 폭탄’…중국은 ‘정찰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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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27.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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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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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국 본토에 중국의 정찰용 풍선이 등장해서 미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풍선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전술적 목적으로 사용됐습니다.

위재천 기잡니다.

[리포트]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풍선 폭탄입니다.

해군과 공군 전력 모두 미국에 열세였던 상황, 일본군은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 위해 미국 쪽으로 부는 강한 제트기류에 주목했습니다.

이 제트기류에 풍선 폭탄을 실으면 사흘 안에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계산이었습니다.

[토드 케플/클라마스 카운티 박물관장 : "당시 일본은 풍선에 폭탄을 실어 날려 보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실제로 일본군은 풍선 폭탄 9천여 개를 날려보냈고, 이 가운데 3백 개 가까이가 미국 본토에 떨어졌습니다.

어디서 날아오는 지 모르는 폭탄 공격은 당시 미국인들의 공포심을 자극했고, 서부 곳곳엔 산불도 일으켰습니다.

영국군도 2차 대전 당시 10만 개의 풍선 폭탄을 독일 지역에 날려 보냈습니다.

고압선을 끊을 목적으로 풍선에 긴 전선도 매달았습니다.

풍선 폭탄은 현대전에서도 등장합니다.

풍선에 가스를 채우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풍선 끝에 불을 붙이고 이스라엘을 향해 날려 보내 건조한 날씨에 불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마스 관련 활동가/2021년 : "가자 국경으로 풍선 폭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도발적인 행진 시위에 대한 우리의 첫 번째 대응입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 본토에 정찰용 풍선을 띄웠다가 미군 전투기가 출동해 격추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역시 제트기류를 이용해 미국 영공으로 보낸 건데, 미국 뿐만 아니라 인도,중동,아프리카 등에서도 정찰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제적 논란이 됐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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