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짜 앱과 홈페이지로 속여…“두 달 만에 37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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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7.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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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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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구속된 리딩방 사기 일당은 단 두 달 만에 피해자 53명에게서 37억 원을 끌어모았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사기 조직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박경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구속된 국내 총책 A 씨 등 일당은 캄보디아에서 지난 3월과 4월 두 달 동안 활동한 조직원들입니다.

해외 유명 투자회사를 사칭해 가짜 주식 투자 앱을 만들고 실제로 주식 거래가 되는 것처럼 투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처음엔 피해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자문을 통해 일부 수익을 내게 한 뒤 본격적으로 돈을 뜯어낸 겁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37억 원, 피해자 수는 53명에 달합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 "외국인 계열의 조직이 물적 장비, 숙박할 건물 등을 담당해 지원해 주고, 한국 조직은 콜센터 조직으로 피해금을 입금받는..."]

국내 총책 A 씨 등은 조직원을 모집, 교육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등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통화 소리/조직원-피해자 : "내일까지 자금 한번 구해보시고 저한테 말씀을 해주시겠어요? (그것도 어렵게 구해서 어제 400만 원 납부했어요.)"]

특히 A 씨 등은 최대 천만 원 가량의 월급을 약속하며 번역 아르바이트나 투자 자문 등 분야별로 한국인들을 모집했는데, 경찰은 한 번에 20~30명 정도가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이런 리딩방 피해액을 집계하기 시작했는데, 불과 11개월 만에 피해액은 5천 4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앵커]

KBS 사회부 기자들이 국내 언론 최초로 해외에 설치된 불법 리딩방 본부를 현장 취재하면서 이들의 조폭식 조직 운영,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돈을 뜯어내는지 구체적인 범행 수법 등을 밝혀냈습니다.

계속되는 단독 보도는 내일(28일) 9시 뉴스에서 연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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