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초 만에 복도에 연기 ‘자욱’…호텔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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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4.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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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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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천 호텔 화재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문이 열려있던 객실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불과 83초 만에 복도 전체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격상해 화재 원인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텔 창문에서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합동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곳은 호텔 810호.

[이영팔/소방청 119 대응국장 : "에어컨에 들어가는 전기의 누전으로 인해서 스파크가 일어나서 타고 떨어지면서 이제 1차적으로 바로 밑에 있는 소파 그게 빨리 착화되고 바로 옆에 있는 침대로…."]

당시 CCTV 확인 결과 810호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문을 열고 나온 시각은 저녁 7시 34분 31초.

나오면서 방문을 닫지 않았는데 밖으로 새어 나온 연기가 점점 퍼지더니 불과 83초 만에 복도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박재성/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객실 문 같은 경우는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할 수가 있거든요. (객실 문이) 닫혀 있었다라고 하게 되면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7명 가운데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CCTV 화면을 분석하면서 투숙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보다 전문적인 수사를 위해 수사 본부도 일선 경찰서에서 지방청으로 격상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호텔 업주 등을 소환해 화재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교육했는지, 소방 및 피난 설비를 제대로 설치했는지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투숙객 2명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렸지만 숨진 경위도 살필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쯤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 김성일/자료제공:윤건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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