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거는 ‘로봇 배송’…우리집 앞까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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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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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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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대행 수수료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자율주행 로봇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물품을 고객의 집 앞에까지 전달해주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 배송 기술도 최근 실증에 들어가면서, 로봇 배송 현실화가 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문을 접수한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점으로 향합니다.

자체 센서를 이용해 차가 없을 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스로 피해가기도 합니다.

물품을 직접 로봇에 넣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고객에겐 배달비 부담이, 음식점주에겐 배달 수수료 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고창환/'로봇 배달' 서비스 이용업주 : "수수료 자체가 없고요. 지금 상용화 단계니까. 저희로서는 수수료 없이 나가니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죠."]

반면 건물 안에선 로봇의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홀로 엘리베이터 이용이 쉽지 않고 건물 내부구조도 제각각이어서, 물품이 고객의 집 앞까지 전달되는 '라스트 마일' 배송 단계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겁니다.

물품을 실은 로봇이 엘리베이터 앞으로 향합니다.

["(로봇)팔이 움직입니다. 주의해주세요."]

엘리베이터 버튼을 조작해 가며 이동한 뒤엔, 주문자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립니다.

아파트 등지에서의 '라스트 마일' 배송 현실화를 위한 실증 장면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분실 우려 없이 집 앞에서 물건을 직접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전주영/토지주택연구원 건설기술연구실장 : "물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요. 그리고 이에 따라서 인력난이 굉장히 심해졌고 사람들은 비대면으로 배송받길 원하고 있고… 이런 욕구를 모두 해결할 수 있거든요."]

단지 내 집하공간 마련 등 추가 논의가 진행된다면, 반복돼 온 아파트 단지 택배 갈등의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병수/자율주행로봇 기업 대표 :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뺏어간다는 우려를 하고 계신데요. 사실은 힘든 일에 대해서 인간들이 지금 먼저 떠나고 있거든요."]

로봇이 음식 배달뿐 아니라 택배 배송까지 가능하도록 한 개정 생활물류서비스법은 올해 말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김재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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