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동백패스, 장점만 결합?…재정 부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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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3.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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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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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이원화된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줬던 부산의 교통카드 정책이 통합된 형태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장점만 결합'했다는 게 부산시 설명인데, 재정 부담을 생각하면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출범한 '동백패스'.

부산형 대중교통 할인제도입니다.

그런데 올해 5월, 정부가 이와 유사한 'K-패스'를 내놨습니다.

동백패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아 무엇을 사용해야 할지, 시민의 혼란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두 교통패스를 함께 쓸 수 있게 전산망을 통합했습니다.

대략 대중교통 이용액 월 4만 5천 원을 기준으로 적게 쓰면 K-패스 혜택을, 그 이상은 동백패스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받습니다.

[강희성/부산시 교통혁신국장 : "동백패스 카드로 두 패스 혜택을 동시에 적용한 후, 더 유리한 쪽으로 자동 환급되도록 함으로써 시민 편의를 강화했습니다."]

문제는 재정 부담입니다.

이미 대중교통 환승 등에 따른 지원금이 연간 3천억 원에 달하는 상황, 여기에 동백패스 환급 지원금으로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530여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동백패스 도입이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에 대한 효과도 불확실합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 : "시민들의 교통 요금이 이미 상향된 상황에서 캐시백(현금 환급)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요금 인상 부담을 경감해 주겠다는 목적이지, 대중교통 활성화로 바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부산시는 동백패스와 K-패스와의 연계 시행에 따른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추이를 살펴본 뒤, 정책의 효용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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