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밤사이 또 많은 비…모레까지 최대 2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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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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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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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에 밤사이 또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어느 지역에, 얼마나 더 많은 비가 내릴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어제는 충청과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보다 비구름이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오늘은 수도권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현재 상황은 먼저 KBS 재난감시 CCTV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보시는 곳은 지금 가장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경기 파주 내포 나들목입니다.

가로등 아래로 빗줄기가 마치 샤워기에 물을 튼 듯 쏟아지는데요.

시간당 50mm 정도의 폭우입니다.

도로에도 물이 잔뜩 고여 있어서 천천히 운행하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보실 곳은 경기 고양의 제2자유로 법곳나들목입니다.

제2자유로 한류월드 나들목에서 이곳 법곳나들목까지는 저녁 6시 무렵부터 침수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화면에서도 경찰차가 통행을 차단하고 있는 모습 보이고 있는데요.

이곳 지나실 차량은 인근 자유로 등으로 우회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오늘 저녁부터는 수도권 북부 지역에 비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현재 레이더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시면 가는 띠 형태의 비구름이 이렇게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드리워져 있고요.

비구름의 이동 방향도 남서에서 북동쪽으로 거의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다 보니 비구름이 거의 한 지역에 정체하는 듯한 양상입니다.

특히 보라색의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를 뿌리는 구름대가 수 시간째 인천 강화군과 경기 파주, 연천 일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확인해보면 약 2시간 정도는 계속해서 비슷한 지역에 강한 비구름이 지날 거로 보입니다.

이들 지역 주민들께선 되도록 안전한 곳에 머무르시고 외출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보여주신 영상에 서해 상에서도 비구름이 계속 들어오는 모습인데요.

이 비구름은 언제 어느 지역에 비를 뿌릴까요?

[기자]

네, 이 비구름이 밤사이 향할 지역도 중부지방이 될 거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예측 모델을 통해 앞으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휴전선 인근으로 유입되던 비구름이 시간이 갈수록 점차 남쪽으로 내려올 전망입니다.

내일 출근 시간대에는 수도권과 강원도에 걸칠 가능성이 큰데요.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에 시간당 최대 70mm 이상, 그러니까 오늘 내린 정도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거로 내다봤습니다.

내일 낮에는 비구름이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 충청지방에도 이 정도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모레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수도권과 충청 일부에 최대 200mm 이상, 강원과 남부 내륙에도 많게는 150에서 180mm의 큰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이후 주말까지도 강한 장맛비가 이어질 거로 보여 이번 주가 올 장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주엔 왔다 하면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데, 이렇게 잦은 폭우의 원인은 뭡니까?

[기자]

네, 최근의 기압배치와 관련 있는데요.

일기도를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일본 남쪽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있고요.

한반도 북쪽, 만주 쪽에는 발달한 저기압이 정체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서울 동작구 일대에 시간당 141.5mm의 폭우가 쏟아지던 때에도 비슷한 패턴이었는데요.

이런 기압 배치가 위험한 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에선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고요.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 뒤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한반도 상공에서 부딪혀 강한 비구름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쪽에서 저기압이 톱니처럼 회전하며 남쪽 더운 공기와의 사이가 좁아질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는 좁은 영역에 비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해 기록적인 폭우를 퍼붓는 겁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이런 기압 배치가 이어질 거로 보여서 계속해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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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및 재난 분야 담당. 미세먼지 문제에 관심 많은 '한국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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