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꼼짝 마”…육아휴직 경찰·시민 도움으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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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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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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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위 흉기라 불리는 음주운전 사건이 충북 진천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는데, 육아휴직 중이던 경찰의 눈썰미에 포착돼 시민의 합동 추격전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소영 기잡니다.

[리포트]

한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긁으면서 가더니, 차선을 이리저리 넘나듭니다.

중앙선을 물고 가다 급하게 핸들을 꺾어 오토바이를 피하기도 합니다.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자 뒤에 가던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합니다.

[당시 112 신고 : "(긴급 신고 112입니다.) (어떤 차량이) 운전하면서 막 왔다갔다 하면서 보니까 음주 운전이 크게 의심되거든요."]

경찰이 출동해 차를 세우려 하자 급히 도주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지는 상황.

잠시 뒤, 한 시민이 몰던 승용차가 도주로를 막습니다.

추격 10여 분만에 신고자와 시민의 승용차, 그리고 순찰차에 포위되면서 위험천만한 주행은 끝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넘긴 0.2%였습니다.

음주 운전을 의심해 112에 신고한 뒷 차 운전자는 육아 휴직 경찰이었습니다.

[최정섭/충북 청주청원경찰서 경무과 경위/육아휴직 : "추격을 하면서 출동하는 경찰차와 함께 실시간 위치 공유를 했고요. 제가 추격하지 않으면 그 위치를 놓쳐서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까봐…."]

경찰은 신고부터 검거까지 소임을 다한 최정섭 경위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또, 경찰의 검거를 도운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난 운전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화면제공:충청북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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