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폭염, 밤에는 폭우…‘복합재해’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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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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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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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이번 장마는 비가 어느 때보다 갑작스럽게, 많이 쏟아지는 양상인데요.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기습적으로 '폭우'가 내리는 이른바 '복합 재해' 양상입니다.

피해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충주의 한 사거리입니다.

이날 충주의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올라 덥고 습했습니다.

12시간 뒤, 같은 장소에 세찬 비가 퍼붓습니다.

밤사이 충주에 시간당 25mm에 육박하는 기습 폭우가 내린 겁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청주 오창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밤에는 기습적인 폭우가 내리는 이례적인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야행성 폭우의 원인은 낮은 고도에서 부는 강한 바람, '하층 제트기류'입니다.

낮에는 지표면의 뜨거운 열기가 하층 제트 기류의 흐름을 방해하지만, 온도가 떨어지는 밤사이 내륙으로 진입해 많은 비를 뿌리는 겁니다.

변동성이 큰 '중규모 저기압'의 발달도 기습 폭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북태평양에서 한반도 내륙으로 올라오는 뜨겁고 습한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부딪혀, 비구름의 불안정성을 더하게 됩니다.

이런 중규모 저기압은 발생 위치와 강도 등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청주기상지청은 일단 이번 주말까지 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순범/청주기상지청 예보관 : "18일 새벽부터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5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19일 오후부터 밤사이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겠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뒤섞인 불안정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복합 재해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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