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 사이 강한 비구름대가 관통한 충북 지역에서도, 저수지 둑이 터지고 불어난 하천에 승용차가 추락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충북 지역 피해 상황은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의 한 마을.
밤새 130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지면서 저수지 둑이 터졌습니다.
도로와 농경지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농막에 있던 7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하천변을 따라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박찬순/충북 영동소방서 : "총 70여 명을 총동원해서 수색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2대 이용해서 공중 수색을 했습니다."]
70대 남성이 실종된 장소입니다.
침수됐던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곳곳엔 나무가 쓰러져 있습니다.
시간당 43.5mm의 폭우가 쏟아진 충북 옥천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불어난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2시간여 만에 구조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농가 주택의 차양막이 현관 앞으로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시간당 최대 68mm의 폭우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맥없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이영순/충북 영동군 양강면 : "갑자기 뒤에서 뭐가 찢어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남편이) '이상하다 빨리 나와' 하더라고요. 둘이 나오다 보니까 토사가 밀려와서 그 광경을 보면서 1, 2분 차이로 맨발로 뛰어나왔습니다."]
충북 곳곳의 하천과 저수지도 범람해 주민 14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남호영/충북 영동군 양산면 : "내가 여기 온 지 20년이 됐는데,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어요."]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와 영업소는 불어난 강물에 잠겨 일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화면제공:뉴스VJ 조재준·충북 옥천·영동소방서·충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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