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수입차로 투자회사 임원 행세…90억대 가상 자산 사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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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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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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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의 수입차 등을 내세워 투자회사 대표를 사칭하고 90억 대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내주겠다고 했지만, 투자회사도 투자 자체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투자회사의 홍보영상.

화려한 옷차림을 한 남녀가 고가의 수입차에서 내리고, 사람들과 식사를 하며 투자를 권유합니다.

이러한 홍보 영상을 SNS 등을 통해 보고, 150명이 투자 리딩방에 모였습니다.

투자회사 대표가 명문대를 나오고 유명 증권사에서 근무했다며,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를 권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당 적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이 넘는 돈을 맡겼습니다.

가상 자산 거래소를 통해 투자 결과를 알려주고, 만약, 투자가 실패하면 손실을 전액 보장한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투자 회사도, 가상 자산 거래소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사기 조직 총책 A 씨 등 9명은 모집책과 자금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습니다.

이들은 서로 대화방에서 '축하드린다' '좋은 차 타시고 승승장구하라'며 수익이 난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로 이들의 거래소에선 가상자산이 거래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피해자 133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은 90억 원.

A 씨는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찾을 수 없다고 항의하자 자신도 피해자인 것처럼 다른 거래소 사이트를 신고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특히나 위험이 높은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하는 곳에서 100% 수익을 보장한다면 오히려 사기가 아닐까 의심해봐야 합니다."]

경찰은 A 씨를 포함한 4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고, 나머지 5명도 특가법상 유사수신 위반과 사기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화면제공:경기남부경찰청/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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