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짓는 주택’ 더 높아지고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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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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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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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장에서 집을 거의 다 만들어 땅 위에서 조립해 마무리하는 조립식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이나 산재 위험 등 기존 건설 방식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대단지 고층 아파트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광열 기잡니다.

[리포트]

크레인이 컨테이너처럼 생긴 박스를 들어 올려 건물 위에 올리자 대기 중이던 노동자들이 체결 작업을 진행합니다.

세종시에 건설 중인 7층짜리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입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철제를 이용해 주택의 80%를 완성시킨 뒤 건설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해 만드는 주택입니다.

콘크리트 벽체를 공장에서 제작해 조립하는 PC 주택과 함께 탈현장건설의 대표적 방식입니다.

공사 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고 부실 시공 우려 없이 주택의 품질을 균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모듈러 주택 주거인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박지현/모듈러 주택 입주민 : "일반 원룸 주택이랑 비교했을 때 차이점이 크게 없고 사는 데도 아파트 형식으로 돼 있어서..."]

건설 현장에서는 인력의 저숙련도나 고령화, 그리고 산업 재해와 같은 고민을 해결할 대안으로도 언급됩니다.

[이준성/교수/이화여대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 "(탈현장 건설은) 많은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미 이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공사비가 기존 방식보다 30% 정도 더 비싸지만 대량 공급이 되면 생산단가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15층이 넘어가면 비용 등 문제로 짓지 못했는데 최근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고층의 조립식 주택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주헌/LH 공공주택본부장 : "올해에는 국내 최고층인 20층 규모의 모듈러주택을 의왕 초평에 계획하고 있으며, PC 공동주택도 단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LH는 2030년까지 공사 기간과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모듈러 주택을 민간 건설 시장으로까지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김태현/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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