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터치로 ‘화상 회진’…보호자, 병원 못 가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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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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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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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원 환자와 보호자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 바로 담당 의사의 '회진'입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보호자도 함께 참여해야 하지만, 회진 때마다 병원을 찾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 대학병원이 '화상 회진'을 도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암 환자 담당 의사가 보호자들에게 '회진 시작 알림' 메시지를 보냅니다.

병원에 오지 못한 보호자는 '화상 회진 대기'를 신청하고, 의사가 회진할 때 대기 중인 보호자를 선택하면 바로 화상으로 연결됩니다.

["아드님, 혹시 들리시나요? 지금 영상으로 연결이 됐어요."]

의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환자 보호자와 마주보며,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질문도 받습니다.

["궁금한 게 검사 결과가 2시에 나오면 어떤 항암, 면역이다, 표적이다, 표준 치료다 이런 게 정해지는…. (정해지는 거죠.)"

한 대학병원이 개발한 '화상 회진' 시스템입니다.

생업이나 육아 등 매번 병원에 오기 힘든 보호자들도 부담 없이 회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강훈/환자 보호자 : "현업에 있다 보니까 월차를 내야 하고 교수님 만나는 시간을 다시 잡아야 하고, 사실 이런 시스템이 있다고 하면 그런 것들을 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보호자가 환자 주치의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방향도 빠르게 결정됩니다.

[김범준/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정기적으로 회진을 돌 때 안내가 가고, 보호자가 원하면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주도권이 결국 보호자한테 가 있는 거죠. 사실은 이 시스템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고…."]

화상 회진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에서는 먼저 암 병동에서 시범 운영한 뒤 중환자실 등 면회가 제한된 병동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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