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신호 기다리다 참변…인명 피해 왜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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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2.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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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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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로 9명이 숨지는 등 모두 15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시민들이 한창 귀가하는 시간대에, 역주행 차량이 도심 중심부인 서울시청역 인근 교차로를 덮친 탓인데요.

공민경 기자가 당시 역주행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건, 평일 밤 9시 27분, 저녁 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한창 귀갓길에 나설 시간대였습니다.

사고 차량은 호텔을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에 진입하며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약 150미터를 역주행한 차량은 안전 펜스를 뚫고,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칩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역주행 차량은 교차로에서 승용차 2대까지 연달아 추돌하고, 50미터 정도를 가 결국 멈춰 섰습니다.

차량이 덮친 곳은 도심 중심지인 시청 옆 음식거리로 직장인을 비롯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음식점 앞 인도에서는 담소를 나누거나 흡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고 지점 인근 상인 A 씨 : "여기도 술집 저기도 술집이잖아. 치킨집도 있고 먹고 나와서 담배피고."]

교차로 인근에선 사람들이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 상인 B 씨 : "시청역 1호선 2호선 지하철 역이잖아. 그러니까 바로 가는 사람들 어마하지."]

사고 차량은 여기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를 덮쳤는데, 평소에도 이렇게 보행자가 많은 곳입니다.

도로와 인도 사이 철제 안전 펜스가 있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워낙 빠른 속도로 차량이 돌진했기 때문입니다.

[사고 지점 인근 상인 B 씨 : "(안전 펜스가) 엄청 튼튼해, 내 발로 차봤는데 너무너무 튼튼해. 저렇게 큰 펜스가 완전히 찌그러졌어요. 저 끝까지."]

순식간에 일어난 역주행 차량의 질주에, 사상자들은 피할 겨를도 없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 제작:김경진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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