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우리 아빠는 전업주부

입력
수정2023.06.03. 오전 7:08
기사원문
하정현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전업주부는 다른 직업에 종사하지 않고 집안일만 전문으로 하는 주부를 뜻하는 말입니다.

요즘은 육아와 가사에 대한 평등 의식이 높아지면서 아빠 전업주부의 수도 21만명을 넘고 있는데요.

오늘은 무려 4남매를 키우는 8년차 아빠주부 이야기를 하정현 촬영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첫째 : "아빠가 집에서 요리해줘요."]

[둘째 : "아빠가 그림 그릴 때 도와줘요."]

[셋째 : "아빠가 놀아줘요."]

[문현준/전업주부 : "올해로 8년차 전업주부 문현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하기 전에 간단한 요깃거리 먹이고 집안일도 하고 장보러 가고 하원하고 나면 저녁 준비하고 설거지하고 그리고 잠드는 일상입니다."]

["제가 계약직이었기 때문에 아내는 정규직이었다 보니까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고 제가 전업주부로, 집으로 들어온 거죠."]

["제가 이전 직장이 대학 행정 직원으로 일을 했었는데 학교 동문회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직장이 변동이 되거나 직업이 바뀌었으면 알려달라고 그래서 이제 저는 전업주부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 담당 직원이 어? 의아해하시면서 프리랜서로 적거나 그냥 전 직장 그대로 두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전업주부라고 쓰는 게 좀 이질적이었던 것 같아요."]

[조안나/아내 : "주위의 시선이 남자가 바깥에 나가서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데..."]

["애도 있고 그런데 뭐 먹고살려고 하냐... 걱정도 많이 하시고."]

[이봉주/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오직 여성만이 전업주부다 하는 이런 상식적인 어떤 제도의 틀을 깨고 남성과 여성, 성에 관계없이 전업주부를 할 수 있는 것을 인정해 주고 그런 것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사회 제도적으로 증가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죠."]

[문현준/전업주부 : "가사노동과 육아에 대한 역할은 우리 가족을 위한 일이잖아요. 그게 엄마든 아빠든 누가 맡는 게 중요할까요? 더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죠."]

["최종 목표라고 하면 저희 아이들이 청소년 시기에 돼서도 "우리 아빠가 전업주부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해주는 게 지금 가장 큰 목표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