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영장 집행할 듯…3자 회동은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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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14.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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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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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이르면 내일(15일) 새벽에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으로 오늘 공수처와 경찰 그리고 경호처가 만나서 영장 집행에 대해 논의했는데, 경호처는 불법적인 영장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손형안 기자, 내일 새벽이라고 하면 몇 시간 남지 않았는데 언제쯤 영장 집행이 이뤄질 걸로 보입니까?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이르면 내일 새벽 5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 1차 체포 영장 집행 때는 경찰 120여 명이 투입됐고, 체포조는 5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경찰은 이번엔 내일부터 사흘간의 장기전까지 대비해서 1천여 명을 공수처에 파견할 계획입니다.

지난번보다 8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체포조도 300명 안팎으로 구성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오늘 오전 이번 체포영장 작전에 투입되는 광역수사단 지휘부를 불러서 2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차벽은 견인하는 방식으로 허물고 철조망은 절단기로 제거하는 등 요새화가 이뤄진 관저 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다리를 장착한 경찰 특수차량을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한 번 실패했었던 공수처와 그리고 경찰이기 때문에 이번엔 더 철저히 준비를 했을 텐데 어떤 점에 중점을 뒀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경찰은 체포조를 2개로 나눠서 운용할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체포조와 김성훈 경호처 차장 체포조입니다.

영장 집행 저지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김 차장부터 먼저 체포해서 경호처 지휘 체계를 흔들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체포조 외에도 채증조, 호송조, 예비조도 운영한단 계획입니다.

<앵커>

공수처와 경찰 그리고 경호처가 오늘 처음 만났는데 거기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8시쯤에 3자 회동이 있긴 했었는데 1시간 만에 합의 없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지만, 경호처는 불법적인 영장 집행에 응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집행 계획은 3자 회동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예정대로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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