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탄다"…제주항공 참사 책임론 '애경' 향한다
이번 참사로 사람들 불안감이 커지면서 제주항공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7만 건에 달하는 항공권이 취소됐는데,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으로도 책임론이 번지면서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 항공권 수만 건이 취소됐습니다.
제주항공은 어제(29일), 오늘 사이 국내선 3만 3천여 건, 국제선 3만 4천여 건 등 모두 6만 8천여 건의 예약 항공권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송경훈/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 평소보다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있고 난 후에 취소량은 평소보다 조금 많은 수준입니다.]
특히 오늘 오전 사고기와 동일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한 사실이 알려진 뒤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김재용/서울 구로구 : 제주항공 비행기 편은 되도록이면 피할 것 같고, 예전처럼 안심하고 탈 순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불안해서….]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합작해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입니다.
국내 노선으로 시작해 국제노선까지 꾸준히 확장하는 등 국내 저비용 항공사 중 선두주자로 꼽혀왔습니다.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보유하고 있어, 이번 사고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박한신/유족 대표 : 형제자매가 이동하는 순간부터 비용이 발생을 합니다. 결론 돈 내는 사람은 애경그룹입니다. 그렇죠? 그 부분을 (확약서에) 명시하고….]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애경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고, 가습기 살균제 파동과 관련한 과거 이력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698억 원으로 애경그룹 계열사 가운데 압도적 1위였습니다.
사고에 대한 책임론이 애경그룹 전체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어제 "유가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공개 사과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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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부, 법조팀, 산업팀, 선거방송기획팀에서 일했습니다. 부조리에 맞선 이들과 연대합니다. 당신의 얘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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