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못한 폭풍" 상륙도 전에…60만 명에 피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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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8.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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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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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우 강력한 태풍 산산이 일본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아직 태풍이 상륙하기 전인데도 일본 곳곳엔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은 겪어본 적 없는 태풍이 될 수 있다며, 60만 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흙더미에 깔린 목조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한 사람을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에 8월 한 달 치 평균강수량을 넘는, 140mm의 큰 비가 쏟아지면서 토사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70대 부부와 자녀 3명 등 일가족 5명이 매몰됐다가 3명이 구조됐는데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2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 : 큰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 보니 산사태로 집 형태가 안 보였습니다.]

10호 태풍 산산은 일본 규슈 남부지역으로 시속 10km 이하의 느린 속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35hPa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선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의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의 눈이 선명하고, 규슈 지역이 영향권에 들어온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내일(29일) 규슈 지역에 상륙한 뒤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기상청은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60만 명에게 피난 지시도 내렸습니다.

[스기모토/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폭풍과 파도 등이 예상되니 최대급의 경계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규슈 지역 등을 오가는 항공기 140편이 결항됐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된 신칸센은 전면 중단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규슈 남부에는 최대 600mm, 북부에는 50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불필요한 외출은 하지 말고 지자체의 피난 정보를 정확히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기상영상 : tropicaltidbi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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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신문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박상진 기자는 08년 SBS에 입사한 뒤 법조, 탐사보도, 정치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도쿄 특파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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