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유럽도…175년 관측 사상 제일 뜨거워

입력
수정2024.08.17. 오후 9:57
기사원문
손기준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지독한 더위에 기후위기를 실감하게 됩니다. 이상기후를 겪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데요. 실제로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가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산과 들의 푸른색은 온데간데없고 잿빛만 남았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지아니스/이재민 : 이제 임대할 곳을 찾아야겠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더 이상 아테네에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현지 시간 11일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인근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은 사흘 넘게 계속됐습니다.

뉴욕 맨해튼 면적의 2배인 104㎢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중해 국가에 산불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진단합니다.

[테오도르 지아나로스/아테네 국립 천문대 수석연구원 : 산불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같은 지리적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들은 점차 거주하기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지구촌에는 재해에 버금가는 폭염이 강타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는 지난 5월부터 기온이 50도에 육박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엘니뇨와 높은 해수 온도 등이 더위를 키웠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은 지구 기상 관측이래 가장 더운 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17.01도로 175년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20세기 평균 온도보다는 1.21도나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그리고 유럽이 가장 뜨거운 7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한 해라는 기록을 경신할 확률이 77%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지구평균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 기후협정의 마지노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방명환)

기자 프로필

'제보는 저희에게 곧 힘입니다. 보내주시면, 놓치지 않고 확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