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대표 "고객 환불 완수 노력…700건 현장 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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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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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오늘(2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고객이 가장 급하게 원하시는 환불을 완수하려고 한다"며 "현재까지 (현장에서) 700건 처리를 완료했다. 처리방식 변경으로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류 대표는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판매자 대금 및 환불 자금 마련에 대해 "큐텐 그룹사 차원에서 다 같이 대응하고 있다"며 "큐텐·위메프·티몬 다 합쳐서 그룹사 전체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대표는 "큐텐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도 티몬의 환불이나 큐텐 관련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 원이고, 티몬과 위메프 전체 피해 규모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표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관련해 "위시 인수 자금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올해 2월 새로운 판촉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부의 실수로 7월에 정산해야 하는 판촉 금액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초 예상보다 몇십억 원의 차이가 나다 보니 정산에 문제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했고 불안감이 가중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류 대표는 또 "법인통장 가압류 공문을 받았다. 가압류되면 소비자 환불을 못 하는 상황이 된다고 해명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그는 오전에 "위메프 정상화는 1천억 원이나 그 이상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환불 요청서 작성하는 위메프 고객들

피해자들은 전날 저녁부터 환불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사무실에 몰려 오전 1시쯤 류 대표가 200여 명에게 사과하고, 현장 환불에 나섰습니다.

위메프는 결제자 이름과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요청 수량, 예금주 이름과 계좌번호를 종이에 적게 한 뒤 순차로 환불금을 입금해주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머지포인트 사태 때도 현장에서 오래 기다려 환불금을 받았다. 입금 확인이 안 되면 집에 갈 수 없다"며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피해자 김 모 씨는 "200만 원 상당 성인 2명 일본 여행 예약 취소를 위해 어제 고객센터에 전화를 300번을 걸었지만 연결이 안돼 찾아왔다"며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병에 걸렸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위메프는 현장 접수된 700건 환불을 진행했고, 티몬 환불 요청 68건도 티몬 측에 전달했습니다.

위메프는 본사로 고객이 계속 찾아오자 안전을 우려해 오전 10시 30분 이후 도착자에 대해서는 현장 환불을 진행하지 않고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접수를 안내했습니다.

이 때문에 건물 밖에는 100명 가까이 몰려 "지방에서 환불받으러 왔다. 들여보내 달라"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사동 티몬 본사에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와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십 명이 몰려들었지만, 사측이 현장 대응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티몬과 위메프 모두 직원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티몬 관계자는 "현재도 환불은 계속 진행 중이다. 환불을 요청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할 예정"이라며 "현재 판매자 정산도 가능한 한도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티몬은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일대일 톡 상담,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환불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전날과 오늘 티몬에서 환불금이 계좌로 입금됐다는 인증 글이 잇달았습니다.

특히 '380만 원짜리 환불했는데, 세 번 들어왔다', '92만 원이 두 번 환불됐다', '할인 전 가격으로 환불이 이뤄졌다'는 등 환불 과정에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큐텐의 해외 판매 대금 정산이 미납되는 일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위메프, 최근 티몬까지 정산 지연 사태가 도미노처럼 번졌습니다.

PG사들이 티몬·위메프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막으면서 고객이 환불 요청을 해도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현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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