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감사에 감사로 보답"…군인에 원가만 받은 식당, '울컥'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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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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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식당에서 휴가 나온 군인들에게 음식의 재료값만 받는 호의를 베푼 식당 주인이 몇 시간 뒤 장병들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1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제주도 식당에서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A 씨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평소 제주도 식당들은 관광식당의 이미지가 강해 군인분들이 휴가를 나오셔도 막상 접근하기 어려워하는데 정말 몇 년 만에 장병분들끼리만 제주로 휴가 오셔서 식당을 방문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군인 방문이) 정말 오랜만이고 군대에 있던 옛 생각도 나고, 군대에 있는 사촌 동생 생각이 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며 "장병분들께서 (이날이) 마지막 휴가 날이라 아쉬운 마음이었던 건지 저희 메뉴 중 가장 비싼 메뉴를 주문하기에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해 드렸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표현을 잘 못 하는 성격이라 나가실 때 재료값만 계산하고 주스와 함께 힘내라는 편지를 넣은 봉투를 드리며 '(나라를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조그만 마음이니 받아달라'고 말했다"며 "다섯 장병분께선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넨 뒤 떠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식당 주인이 휴가 나온 장병들에게 음식의 재료값만 계산 후 주스와 편지를 건넨 모습. (사진='육대전' 페이스북 캡처)

뿌듯한 마음으로 영업을 마친 A 씨는 가게를 정리하던 중에 뜻밖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떠난 5명의 장병들이 3시간 만에 다시 식당을 찾아온 것입니다. 

이들의 손엔 커피 8잔이 들려있었습니다. 

식당 점주의 호의에 커피로 감사한 마음 보답한 장병들. (사진='육대전' 페이스북 캡처)

A 씨는 "이 근처에 카페도 없는데 커피 8잔이나 포장을 해왔다"며 "'저희도 너무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어 사 왔다'라고 하는 한마디에 너무 울컥해서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 뻔했지만, 더 밝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바란다'라고 1분 정도 담소를 나누고 배웅해 드렸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예쁜 마음을 가진 우리 해군 독도함에 근무하는 장병 다섯 분을 칭찬해 드리고 싶었다"며 "성함을 여쭤보지 못해서 이 제보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으신 것 같아 보기 좋다", "군인들에게 온정 나눠줘서 감사하다", "다시 와서 커피 대접한 군인들도 훈훈하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육대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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