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공수처에 휴대전화 비번 알려줄 의사 있지만 기억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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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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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증인선서 거부 이유 밝히는 임성근 전 사단장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채 해병 순직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압수수색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오늘(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에서 '지난 1월 공수처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을 때 비밀번호를 알려줬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 질의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제라도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가 있느냐' 질의에는 "알려줄 의사는 있다"며 "그런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으나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해 수개월간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공수처는 최근 경찰에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넘기고 잠금 해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압수수색 이후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국회에 제출해 검증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19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채 해병이 소속됐던 부대의 지휘관이었습니다.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 등이 채 해병 순직에 대한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되지 않도록 대통령실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해병대 수사단 등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를 재판하는 군사법원에 제출된 통신내역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28일∼8월 9일 구명 로비 통로로 지목된 이 전 대표, 경호처 출신 송 모 씨 등과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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