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45mm' 관측사상 최대…비구름 이동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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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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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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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기상팀 정구희 기자와 지금 비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지금 비가 오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새벽 상황부터 한번 짚어드리겠습니다.

이게 오늘(10일) 군산, 군산대학교 앞의 모습인데요.

빗물이 차도를 가득 메워서 마치 강처럼 변했습니다.

저기 보시는 검은 차가 차도에 쌓인 빗물을 헤치고 위태롭게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충남 금산 추부면인데요.

지금 제보자께서 서 계신 곳이 다리 위입니다.

그런데 하천 물이 불과 1시간 정도 만에 급격히 불어나서 다리 위까지 잠긴 상황이다, 이렇게 위태로운 모습을 전해 주셨습니다.

비가 많이 온 곳이 어디냐 하면 충청도의 남쪽 지역과 전라북도의 북쪽 지역입니다.

지금 빨간색으로 보이는 이 지역에 200mm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요.

전북 익산 같은 경우에는 282mm, 충남 부여 같은 경우에는 272mm. 이 정도 비가 어느 정도냐 하면 7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입니다.

이게 단 하루 만에 쏟아진 겁니다.

기록을 살펴봐도 군산, 군산에는 1시간에 131mm의 비가 내렸는데요.

이거는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비로 기록이 됐습니다.

<앵커>

시간당 140mm라는 표현은 정말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요. 이게 얼마나 강한 겁니까?

<기자>

아까 말씀드렸던 어청도 같은 경우에는 140, 군산 같은 경우에는 130이었고요.

이게 한 번에 쏟아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 그나마 다행인 건 피해가 많았던 전북과 충청 지역의 서쪽 지역은 비구름이 잦아드는 모양새입니다.

이 비구름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지금 보라색으로 보이는 시간당 40mm 정도 되는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습니다.

이들 지역들은 추가로 주의를 하셔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남해안도 밤사이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남해상에 굉장히 강한 비구름들이 만들어진 걸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주의해야 할 지역 한 번 더 짚어주시죠.

<기자>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왔는지를 살펴보면 서해상에서 저기압이 한반도를 관통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서 이 저기압을 따라 비구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 내린 비가 점차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비가 점차 잦아들 텐데요.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오늘 밤에는 비가 모두 그칩니다.

다만 지금 비구름이 있는 경북 지역에는 최대 12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고요.

전북도 아직 비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100mm. 그리고 남해안 지역에도 최대 80mm의 비가 더 내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상 상황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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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도본부 정책사회부에서 기상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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