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20시간 조사…'주가 조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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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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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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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M 엔터 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김범수 경영 쇄신 위원장이 20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주가 조작을 지시하거나, 승인했는지 집중 조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높아지도록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공소장에는 카카오가 하이브 공개 매수를 막기 위해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함께 모두 2천4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SM 주식을 사들였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이런 과정을 보고 받고 최종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2월 김 위원장이 참석한 카카오그룹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시세 조종이 승인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 전 대표 측은 2천400억 투자는 이사회 의결 사안이 아니라며 김 위원장과의 연관성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카카오 이사회 의결 과정과 관련한 여러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토대로 김 위원장에게 시세 조종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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