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범수 소환…투자심의위 역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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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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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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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의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김범수 위원장,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범수 위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에 첫 소환조사입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을 피해서 어제(9일) 오전 8시 조금 넘어 출석했는데 지금까지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시세가 높아지도록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함께 모두 2,4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SM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검찰은 당시 김 위원장이 이런 과정을 보고 받고 최종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김 위원장이 관여를 했다는 걸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이겠네요.

<기자>

네, 검찰은 지난해 2월 김 위원장이 참석한 카카오그룹 투자심의위에서 하이브 공개 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시세조종이 승인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 전 대표 측은 그러나, 2,400억 투자는 이사회 의결 사안이 아니라며 김 위원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카카오 이사회 의결 과정과 관련된 여러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토대로 김 위원장에게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추가 소환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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