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우르르' 한국 진출 준비…우회로 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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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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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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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전기차 기업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를 파는 거뿐 아니라 한국에서 아예 생산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 비야디의 경형 전기차 시걸입니다.

한번 충전으로 300~400km를 달릴 수 있는데 가격은 1천300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이보다 큰 해치백, 돌핀도 기본가격은 1천900만 원대입니다.

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 EV 2천700만 원, 소형 SUV인 EV3 4천200만 원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이미 한국에 전기 버스를 대량 판매한 비야디는 연내 승용차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비야디는 일본에 이어 한국 승용차 시장 공략을 준비하며, 각종 인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5천만 원대 준중형 고급 전기차, 지커 시리즈가 주력인 지리도 상표 등록과 인력 채용 등 한국 시장 진출 절차를 착실히 밟고 있습니다.

중국 차는 저가란 이미지에서 탈피해 현대의 아이오닉 시리즈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뿐 아니라 지리는 르노 코리아의 2대 주주여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미 태국 공장을 가동하며 해외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비야디도 한국 내 조립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생산 전기차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높은 관세 부과에 직면해, 외곽에서 우회로를 뚫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리우양성/중국 타이허 연구소 선임연구원 : 한국은 미국 포함 여러 나라와 FTA를 맺고 있어, 한국 생산 차는 중국산 차에 대한 미국의 100% 관세에 얽매이지 않고 수출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는 국가별 보조금 차이와 세금 등으로 해외 판매 시 가격이 대개 높아지는데 한국 시장 진출 초기 파격 할인으로 물량 공세에 나설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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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치부 기자. 사회부, 뉴스추적팀, 문화과학부를 거쳐 현재는 정치부서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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