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헤즈볼라를 비롯한 '저항의 축'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밝혔습니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뉴스통신 IRNA를 통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서한에서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이스라엘을 '불법적인 시온주의 정권'이라고 지칭하며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저항 전선에 대한 이란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항 세력에 대한 지지는 이란의 기본 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라며 "가자지구의 저항 운동이 숙적 이스라엘의 호전적인 전쟁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와 저항의 축 지지는 이란 내 보수, 개혁파를 막론하고 일치하는 기본 정책입니다.
6일 대통령 당선 뒤 페제시키안 당선인이 대외 정책 노선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예멘의 후티 반군, 시리아와 이라크의 민병대와 함께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거의 매일 포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을 죽이고 헤즈볼라가 대규모 로켓 공격으로 보복하면서 양측 간 전면전 우려가 더 커지면서 이란의 군사적 개입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온건 개혁파 성향이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이란의 대외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가 이란 대외정책의 방향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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