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40대 여성 급류 휩쓸려 실종…새벽부터 또 강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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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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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새벽 경북 경산에서는 40대 여성이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서 실종됐습니다. 경산에는 지금까지 18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요. 금호강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지금은 좀 비가 좀 그쳤나요?

<기자>

저는 지금 경산 대부잠수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정부터 대구와 경북 내륙지역에는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금호강은 누런 황토물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대구 164.8밀리미터를 비롯해 경산 하양 180, 영천 132.3밀리미터 등입니다.

이번에도 새벽 시간에 시간당 최대 6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우려했던 인명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오늘 오전 5시 10분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40대 여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에는 경산시 하양읍 호산대 앞에서 빗물이 역류하면서 순식간에 왕복 8차선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겨 차량들이 침수됐고, 자정쯤에는 대구시 군위군 의흥면 읍내리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자택에 고립돼 있던 주민 한 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대구소방본부에는 인명 구조와 배수 지원 등 오늘 하루에만 100건이 넘는 출동 요청이 빗발쳤습니다.

연일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지면서 산사태 특보도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요.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산사태 경보가, 논공읍과 현풍읍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고, 경북에도 모두 13개 시군에 산사태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는 현재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대구와 경북 남부에 시간당 20~ 30mm, 경북 북부는 30~50mm의 강한 비가 다시 예보돼 있습니다.

심야에 극한 호우가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하천변에 주차를 삼가고, 어두워지면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TBC)

TBC 정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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