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연판장 사태 주동자들이 연판장 프레임…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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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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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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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 측이 자신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일각의 움직임을 '연판장 사태'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진짜 연판장 사태의 주동자였던 사람들이 연판장으로 프레임을 짠다는 것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 후보는 오늘(7일) 부산 지역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때 연판장 주동자들이 지금 특정 캠프의 핵심 멤버들"이라며 "연판장이라는 이름 자체가 프레임에 넣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일부 원외 인사들은 어제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연락해 한 후보 사퇴 회견에 동참할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고, 한 후보 측은 이를 '제2의 연판장' 사태로 규정하고 비판에 나선 상황입니다.

원 후보가 언급한 '그때 연판장 주동자들'이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당시 대표 후보를 압박하고자 연판장을 돌렸던 당시 친윤계 초선들을 뜻합니다.

한 후보를 돕는 의원 중 일부가 당시 나 후보를 상대로 한 연판장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부분을 환기하며 역공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원 후보는 이번 사태에 대해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조사해 본 결과 저희 캠프와 관련은 전혀 없다. 설사 마음으로 (한 후보 사퇴를) 지지하는 위원장들도 오히려 우리에게나 당 화합을 위해서 도움이 안 되니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도 그런 시도를 하지 말라고 이미 내 입장은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이슈를 피하고 자기의 답변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행동은 결코 안된다"며 "(한 후보가 대통령실과) 지금 루비콘강을 이미 건너거나 건너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은 한 후보가 총선 기간 김 여사로부터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메시지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내용입니다.

한 후보는 문자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쟁자인 원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이를 해당 행위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기자 프로필

국제부 임상범 기자는 2000년 SBS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사회부 사건팀과 기획취재팀, 정치부 등을 거친 임 기자는 2004년에는 국가 홍보 전략의 문제점을 지적한 '세계 교과서 속의 한국'을 심도깊게 취재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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