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로 '극우 반대 힌트' 음바페…르펜 "설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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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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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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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리안 음바페

프랑스의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조기 총선 2차 투표를 앞두고 유머로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음바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포르투갈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1차 투표에 대해 "재앙적인 결과를 보았다"며 "그 어느 때보다 투표하러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음바페는 "정말 위급한 상황이다. 이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올바른 편에 투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특정 정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으나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유머로 힌트를 줬습니다.

다음 질문을 하려던 기자는 자신의 위치를 음바페가 찾지 못하자 "당신의 왼쪽에 있다. 맨 왼쪽"이라고 말했고, 음바페는 이 기자를 발견한 뒤 웃으며 "반대편에 있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는 지난달 16일에도 "극단주의가 권력의 문 앞에 있는 걸 분명히 보고 있다"며 "나라의 미래를 선택할 젊은이들이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음바페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축구 슈퍼스타의 '반극우' 발언에 마린 르펜 RN 의원은 5일 보도된 CNN과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매우 훌륭한 선수지만 축구선수나 가수와 같은 백만장자들이 프랑스 사람들에게 어떻게 투표하라고 말하는 건 더는 우리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프랑스인은 투표에 대한 설교나 지침을 받는 것에 지쳤다"며 "프랑스인은 자기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투표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자 프로필

이종훈 기자는 2002년 SBS 공채로 입사한 뒤 사회부 법조팀과 뉴스추적 등에서 취재력을 과시해왔습니다. 유명인들의 허위 학력이 사회적 문제가 됐을 때는 유명 문화계 인사의 논문표절을 특종보도해 그 심각한 실태를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보도본부 뉴미디어국 뉴미디어제작2부 데스크로 활약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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